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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경기' 류현진, 14일 네번째 1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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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경기' 류현진, 14일 네번째 10승 도전

입력
2014.07.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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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에 재도전한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구장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로 류현진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후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 류현진이 전반기에 10승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9승 상대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9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3차례 등판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해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아홉수에 발목 잡힌 4수생이다.

샌디에이고는 승수 추가 상대로 적격이다. 올 시즌 상대 성적, 통산 상대 성적 모두 좋다. 류현진은 3월31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승을 챙길 때도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통산 3차례 샌디에이고 타선과 맞붙어 2승에 평균자책점 0.93을 찍었다. 피안타율은 2할2푼4리에 불과했고 피출루율(0.278)과 피장타율(0.269)도 2할대였다.

샌디에이고는 10일까지 팀 타율이 2할1푼6리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하위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가 없고,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이도 세스 스미스(10홈런)가 유일하다. 올해 류현진에게 2개 이상의 안타를 친 타자도 크리스 데노피아(6타수 3안타), 토미 메디카(5타수 2안타) 둘 뿐이다. 타선만 터져 준다면 한국산 괴물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부진한 투구 뒤 호투를 펼치는 류현진의 승리욕도 10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류현진은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안타 8실점(6자책)의 최악의 투구를 한 뒤 4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선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 연거푸 무너지지 않고 두 번 연속 당하지 않는 게 류현진의 특징이다.

류현진이 앞선 등판(9일 디트로이트전ㆍ2.1이닝 10안타 7실점)에서의 수모를 딛고 자존심을 회복할 지 관심을 모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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