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디다스 vs 나이키, 월드컵 승부는 끝났다

입력
2014.07.11 10:31
0 0

2014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결정되면서 스포츠 브랜드간 대결의 승자가 아디다스로 정해졌다.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결승 대결의 주인공이 모두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34위전에선 두 나라 모두 나이키를 입는다.

결승전을 앞두고 아디다스가 공개한 이미지. 아디다스 트위터
결승전을 앞두고 아디다스가 공개한 이미지. 아디다스 트위터

메시 vs 호날두 = 아디다스 vs 나이키

두 브랜드 간의 승부는 예선전이 끝나면서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디다스의 메시는 예선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서 가치를 증명한 반면, 나이키의 호날두는 3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짐을 쌌다. 아디다스는 메시에게 매년 33억원을 쓰고 나이키는 호날두에게 130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원 액수로만 볼 때 아디다스가 돈을 더 효율적으로 쓴 셈이다.

메시와 호날두. 아디다스, 나이키 페이스북
메시와 호날두. 아디다스, 나이키 페이스북

월드컵 개막 전부터 시작된 나이키의 실책

나이키의 실책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나왔다. 월드컵을 겨냥해 전면에 내세웠던 8명 모델 중 프랑스의 리베리,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는 각각 부상과 본선 진출 실패로 월드컵 무대에 서보지도 못했다. 잉글랜드의 루니, 스페인의 이니에스타,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일찌감치 월드컵과 이별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에게 위로를 받는가 싶었지만 8강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월드컵 전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주목 받은 나이키의 캠페인 영상. 여기에 등장하는 선수 2명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없었고 3명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존재감을 상실했다. 왼쪽부터 프랑스 리베리(부상), 미국 팀 하워드(16강 진출), 스페인 이니에스타(예선 탈락), 포르투갈호날두(예선 탈락), 스웨덴 이브라히모비치(월드텁 진출 실패), 브라질의 네이마르, 잉글랜드 루니(예선 탈락), 브라질 루이즈. 나이키 페이스북
월드컵 전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주목 받은 나이키의 캠페인 영상. 여기에 등장하는 선수 2명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없었고 3명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존재감을 상실했다. 왼쪽부터 프랑스 리베리(부상), 미국 팀 하워드(16강 진출), 스페인 이니에스타(예선 탈락), 포르투갈호날두(예선 탈락), 스웨덴 이브라히모비치(월드텁 진출 실패), 브라질의 네이마르, 잉글랜드 루니(예선 탈락), 브라질 루이즈. 나이키 페이스북

아디다스 유니폼 입은 나라가 더 많은 골

아디다스를 입고 뛴 나라가 얻은 골은 모두 63골로 나이키의 58골보다 앞선다. 두 브랜드가 후원하는 팀이 각각 9곳과 10곳이지만 전체 골 수도 아디다스가 앞섰고 평균을 내면 7대 5.8로 아디다스가 승자가 된다.

득점왕도 아디다스

득점왕 레이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 신고 있는 축구화에도 대부분 아디다스의 세 줄이 그어져 있다. 결승전과 3,4위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모두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있다. 11일 현재 나이키를 신는 네이마르가 4골로 메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지만 거기가 끝이다. 6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5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 3골을 기록 중인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번 모두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는다.

득점왕은 아이다스 축구화를 신은 선수로 확실시 되고 있다. 아디다스 트위터
득점왕은 아이다스 축구화를 신은 선수로 확실시 되고 있다. 아디다스 트위터

노이즈마케팅도 앞선 아디다스

우루과이의 핵이빨 수아레즈 덕분에 노이즈마케팅에서도 아디다스가 앞섰다. 수아레즈의 기행 덕분에 그가 포효하는 모습이 담긴 아디다스 광고판은 현지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이 됐다. 아디다스가 그의 기행까지 후원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덕에 쏠쏠한 재미를 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가나 해변 부근에 아디다스의 광고에 등장한 우루과이의 수아레즈 광고판 앞에서 축구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가나 해변 부근에 아디다스의 광고에 등장한 우루과이의 수아레즈 광고판 앞에서 축구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SNS에서도 아디다스

아디다스는 온라인에서도 활약했다. 아디다스는 월드컵 기간 동안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가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르에 따르면 코카콜라, 맥도날드, 소니 등 월드컵 공식 스폰서 중 아디다스 관련 멘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다스 관련 트윗은 주요 경기가 있는 시간대에 급속도로 퍼졌고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

아다다스 트윗 수. 주요 경기가 벌어진 날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래프상 5일(브라질 현지시간)에는 8강 2경기가 열렸고 8일은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이긴 날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용
아다다스 트윗 수. 주요 경기가 벌어진 날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래프상 5일(브라질 현지시간)에는 8강 2경기가 열렸고 8일은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이긴 날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용

김주영기자 wi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