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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 중단없어야"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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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 중단없어야" 눈물의 호소

입력
2014.07.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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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대표 기자회견

이준우 팬택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현황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우 팬택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현황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택이 이동통신사에 채권단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오전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팬택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팬택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대표는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가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의 이동통신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채권단을 향해서도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셨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팬택이 오늘의 경영 위기를 맞게 된 데 대해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5월 베가 아이언2를 내놓으면서 팬택의 희망을 말씀드렸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생존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호소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팬택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이동통신사와 채권단, 고객,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한 사과와 호소를 쏟아냈다.

이통사에 대해서는 "차별화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를 해왔지만 현재 팬택의 상황은 이통사에 큰 짐이 된 것 같다"고 자인하기도 했다.

협력업체와 고객에게도 경영위기를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에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반성장으로 현재 고통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고, 고객들에게는 정상영업이 어렵게 되더라도 사후서비스(A/S)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팬택은 20여년 동안 오로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만 매진한 중견 수출기업"이라며 "팬택과 협력업체 구성원의 삶의 터전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며 정부의 지원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하면 팬택이 독자생존을 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에 대한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이 짜여 있다"면서 "채권단에서 제시한 (출자전환) 안이 제대로 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만 해도 해외에 50만대 이상 수출하며 수익이 나고 있을 뿐더러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도 있다"며 "투자유치까지 이뤄지면 더 빠른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현황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준우 팬택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문지우 팬택 부사장(왼쪽), 박창진 부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현황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준우 팬택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문지우 팬택 부사장(왼쪽), 박창진 부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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