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입국한 해외여행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면세한도를 초과한 물품 적발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세관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로 입국한 해외여행자는 73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은 48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고, 배를 타고 제주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은 24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9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자 대부분은 중국인(85%)으로, 이는 중국 신규 항공사 취항과 노선 다양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면세한도인 미화 400달러를 초과해 세관에 적발된 물품 유치건수도 올 상반기 501건을 기록, 전년 대비 21% 늘었다.
적발 품목별로는 시계가 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핸드백 84건, 담배 67건, 주류 66건, 귀금속.보석류 22건 등의 순이었으며, 과세회피를 위한 대리 반입 등 부정 밀수입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강한석 제주세관장은 “제주공항과 항만을 통한 해외여행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 안전을 해치는 물품은 적극 차단함과 동시에 신속하고 정확한 휴대품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자가 입국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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