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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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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입력
2014.07.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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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민의 노래' 작곡 박영희

통합청주시 명예시민 1호 영예

작곡가 박영희
작곡가 박영희

청주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박영희(69ㆍ여)씨가 통합청주시 1호 명예 시민이 됐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10일 밤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통합청주시 출범 경축음악회에서 박씨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박씨의 청주여고 동창생 조항훈(69)씨와 청주여고 재학생 대표 윤소영(3년)양은 모교를 빛낸 그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날 경축음악회에서는 박씨가 통합시 출범을 기념하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작곡한 ‘청주시민의 노래’가 청주시립교향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연주됐다. 3/4박자의 경쾌한 곡은 한국적 리듬에 한국적 음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청주시는 지역내 문학 작가 등의 심의를 거쳐 청주시민의 노래 가사를 완성한 뒤 독일에서 활동중인 박씨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청주시 남주동에서 태어난 박씨는 청주여중ㆍ청주여고, 서울대 음대를 나와 1974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유학했다. 이후 스위스 보스윌 세계작곡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작곡콩쿠르, 독일 슈튜트가르트시 주최 작곡콩쿠르 등에서 1위를 휩쓸었다.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작곡과 전임교수로 임용됐고, 이 대학 부총장까지 지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며 현대 작곡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가운데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활동과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2007년) 해외동포상 문화예술부문상(2009년) 백남상 음악부문상(2013년)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한국적 감성과 서양의 기법을 접목한 융합적인 것이 특징이다. 그는 작품에 '만남' '소리' '눈' 등 한국어 제목을 붙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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