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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3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6 좌하귀 전투가 대충 마무리되자 이세돌이 이번에는 우변 백 대마 공격에 나섰다. 앞서 ▲로 차단할 때부터 노리고 있던 곳이다. 한데 실은 이 부근에서 이세돌에게 약간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 1, 2를 교환한 다음 참고1도 1로 두면 대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백이 선수로 흑 두 점을 잡은 다음 6, 8로 두면 A가 항상 선수여서 간단히 살아 버린다. 그래서 일단 3으로 이었지만 4로 껴 붙인 게 타개의 맥점이어서 더 이상 공격이 되지 않는다. 이세돌이 할 수 없이 백 대마를 잡는 걸 포기하고 대신 다른 쪽에서 이득을 취하기로 했다. 5, 7이 교묘한 사석작전이다. 결국 백 대마가 흑 두 점을 잡고 제법 크게 살았지만 그 과정에서 흑이 중앙 백돌을 잡고 우변에 17까지 둘 수 있어서 엄청난 이득을 봤다. 참고로 19 때 참고2도 1, 3으로 백돌을 살리는 건 무리다. 4로 이어서 백 대마가 다 잡힌다. 게다가 이제는 23의 협공을 당해서 우상쪽 백돌 전체가 위험하다. 백이 어렵게 됐다. 뭔가 비상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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