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첫 회동…"상생국회 만들면 국민이 크게 박수칠것" "경제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게 서민층"…1시간반 정도 회동 朴대통령 "첫 여성원내대표 축하"…박영선 "첫 여성대통령 탄생해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취임후 첫 회동한 자리에서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에 대해 "잘 알겠다.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 4명을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김명수, 정성근 후보자 이외에도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는 (임명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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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또한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달아 보고서를 채택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정치관여 금지와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를 향해 "두분이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여러가지를 조율하신다고 (들었다)"라며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像)을 잘 만들어가면 국민께서 크게 박수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가 "월요일 (오전) 11시"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참 잘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항상 머릿 속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회복 기미를 보이다 세월호 사고 후에 많이 주춤주춤 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게 서민층이고 장사가 안되고 다닐 때마다 힘들어 하시고, 너무 동력을 잃어버리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박 원내대표에게 "태풍이 지나가 참 다행이다. 박 원내대표님은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님으로 기록 되셨는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하자, 박 원내대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11시55분에 끝났다. 청와대는 애초 예정시간을 45분으로 잡았으나 이보다 40분이 더 걸려 총 1시간 25분간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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