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3기 후보생 박성민(29)이 졸업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박성민은 지난 4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13기 경정 후보생 졸업레이스에서 주특기인 휘감아 찌르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오제빈(26)이 2위를 차지했고 김도휘(30)가 뒤를 이었다.
박성민과 함께 13기 선두주자였던 김동민(26)은 예선 1위로 통과해 1코스를 배정받았지만 플라잉(출발위반)으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사회체육학과 출신으로 헬스트레이너, 아동 체육 강사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박성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노력파의 표본인 김효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5년 안에 대상경정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레이스는 13기 졸업 예정자 9명이 출전해 세 차례에 걸친 예선전을 치른 뒤 성적 상위 6명이 결승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13기 후보생은 오는 19일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졸업식을 가진 뒤 8월 초부터 미사리 경정장에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 졸업레이스에는 13기 후보생 중 유일한 홍일점인 사이클 선수 출신의 김보혜(24) 후보생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경정 관계자는 “이전 기수들과 달리 이번 13기 후보생들의 교육기간은 6개월 늘어난 18개월이었다. 졸업레이스를 보니 후보생들의 기량이 많이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반기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정선수를 길러내는 경정훈련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216명의 경정선수를 배출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14기 후보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경정선수는 여자선수 20명을 포함해 157명이 미사리경정장에서 활약 중이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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