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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클린턴 강연료, 부시보다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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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클린턴 강연료, 부시보다 많은 이유

입력
2014.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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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강연료 7만5000불…"부모의 후광" 비판도

올초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대학회의에 참석한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딸 첼시가 나란히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초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대학회의에 참석한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딸 첼시가 나란히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강연료로 돈을 버는 것이 클린턴가(家)의 가업이 될 전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에 이어 외동딸 첼시 클린턴까지 고액 강연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은 9일 첼시 측이 1회당 강연료로 7만5,000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2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직 경험이 전무한데다 올해 34살에 불과한 그의 경력에 비춰볼 때 고액이란 지적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첼시의 강연료는 공화당의 잠룡 중 한명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5만 달러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과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강연료도 5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첼시의 고액 강연료에는 부모의 후광이 포함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때문에 최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딸 첼시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첼시가 NBC방송에 근무하며 연봉으로 6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됐을 때도 논란이 벌어졌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0)이 2010년 7월 31일(현지시간) 뉴욕시 근교 애스터 코트 저택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메즈빈스키(32)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클린턴 부부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0)이 2010년 7월 31일(현지시간) 뉴욕시 근교 애스터 코트 저택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메즈빈스키(32)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클린턴 부부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첼시 측은 부모인 빌 클린턴 부부가 월가의 금융인 등을 상대로 강연했지만 첼시는 가족 가치를 내세운 운동단체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강연료 수입도 클린턴 재단에 전액 기부한다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첼시가 모든 강연에서 돈을 받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가 클린턴 가문의 가업을 잇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3월 유대계 단체가 첼시를 초청해 주최한 행사의 경우 가족 티켓 가격이 최소 1,000 달러에 달했는데, 모두 210만 달러가 모금될 정도로 첼시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빌 클린턴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며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1회당 강연료가 20만~70만 달러에 달해, 작년 한 해에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1,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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