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법 시행이 내년 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날 "마리화나 합법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며 시행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우루과는 지난 5월 초 마리화나 합법화법을 공식적으로 채택됐다.
우루과이 정부는 현재 마리화나 재배·생산을 원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이 시행되면 일반 약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되며, 18세 이상에 한해 1인당 월 40g 구입이 가능해진다. 외국인의 마리화나 구입은 체류기간 90일 이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우루과이 정부는 자국 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마리화나의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해당 업체에 면세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인접국 파라과이로부터 마리화나가 대량으로 불법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우루과이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이 마리화나를 무조건 허용하려는 게 아니라 소비를 규제하고 불법거래를 막으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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