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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정보통신 ‘맑음’, 정유 건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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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정보통신 ‘맑음’, 정유 건설 ‘흐림’

입력
2014.07.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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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계 기상도 살펴보니

올해 하반기 자동차와 정보통신산업은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정유와 건설은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하반기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0.9%와 0.7%, 6.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의 경우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한국지엠이 단종했던 다마스와 라보 차량의 생산을 재개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추가 인하는 수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원화강세와 노사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종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초고화질(UHD) TV의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호조가 예상된다. 반면 디스플레이의 장기간 수출 부진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정유와 조선 철강 건설업종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조선의 경우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침체와 고부가가치 분야인 해양플랜트 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업계도 공공물량 감소와 신규주택 건설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해외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도 수요처인 조선과 건설업계 회복이 더디고 저가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고전이 예상된다. 정유도 중국과 중동, 인도의 증설물량이 쏟아지면서 업황 호전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섬유와 석유화학 의류 기계업종은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수출 증가가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고, 석유화학은 중국수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FTA를 체결한 터키로의 수출 증가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이 더디고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산업의 성장 흐름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며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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