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NSA-FBI, 美 고위 무슬림계 메일 감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NSA-FBI, 美 고위 무슬림계 메일 감시

입력
2014.07.10 14:47
0 0

스노든 공개문서에서 밝혀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지난달 내부 고발자의 보호 개선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전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실시간 화상 증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지난달 내부 고발자의 보호 개선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전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실시간 화상 증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국가안전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정보ㆍ수사당국이 무슬림계 고위 미국인 5명의 이메일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명분은 미국의 안보 위협을 규명하기 위한다는 것. 이는 전직 NSA 직원이자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문서에서 밝혀졌다. 도청 대상은 변호사, 교수 등이었다.

10일 BBC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스노든의 폭로를 이끌어낸 전직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왈드가 창간한 온라인 뉴스사이트 인터셉트에서 공개됐다. 이에 대해 FBI와 NSA는 “문제가 될 만한 개연성이 있을 경우에만 미국인들을 상대로 염탐 행위를 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NSA와 FBI는 테러리즘과 외국 스파이를 목표로 한 비밀스러운 절차를 거쳐 이들에 대한 이메일을 은밀하게 모니터링 해 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5명 모두 테러 행위 가담을 부인했다.

NSA와 미 법무부는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단순히 그들이 정부의 공공정책을 반대했다거나 정부를 비판했다던지, 또는 헌법적 권리를 실행했다는 이유 만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이들의 전자메일을 감시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캐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은 “인종적 또는 종족적 고정관념이나 이와 비슷한 다른 표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인종적 편견에 기초한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의혹이 제기되자 NSA의 업무 추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 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정보당국이 미국인에 대해 염탐하다 문제가 된 첫 사례가 아니다. 스노든이 공개한 다른 서류들을 보면 전자파일 형태로 보관된 시민 수천명의 정보가 NSA에 의해 사전 검열을 받았다.

미국 상원은 정부가 전자메일을 훔쳐본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온라인상으로 전자메일 감시를 제한하기 위한 시도들을 해 오고 있다. 하원은 지난달 중순 발효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NSA가 영장 없이는 미국 개개인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하원은 또 올해 초에 NSA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일반 전화녹음 내용을 저장하는 것을 제한하는 미국자유법을 통과시켰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Snowden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