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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신들의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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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신들의 캔버스

입력
2014.07.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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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없는 순백 위 신이 만든 오묘한 무늬들

그린란드 내륙 인랜드 아이스로 가는 길은 험하다. 헬기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깊고 끊없이 펼쳐진 크레바스를 넘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린란드 내륙 인랜드 아이스로 가는 길은 험하다. 헬기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깊고 끊없이 펼쳐진 크레바스를 넘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린란드 국제공항이 있는 캉가루수아크에서 헬기로 타고 30Km쯤 이동하며 하늘에서 바라본 작은 호수들 위로 눈이 거의 녹아 마치 팬더의 눈처럼 보인다. 만년설을 상상했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그린란드는 계절적 변화와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속살을 드러낸 곳이 많다.
그린란드 국제공항이 있는 캉가루수아크에서 헬기로 타고 30Km쯤 이동하며 하늘에서 바라본 작은 호수들 위로 눈이 거의 녹아 마치 팬더의 눈처럼 보인다. 만년설을 상상했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그린란드는 계절적 변화와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속살을 드러낸 곳이 많다.
얼어 붙었던 바다가 녹으면서 깨진 얼음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 수온상승과 계절 변화로 그린란드의 바다가 급속히 녹고 있다.
얼어 붙었던 바다가 녹으면서 깨진 얼음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 수온상승과 계절 변화로 그린란드의 바다가 급속히 녹고 있다.
얼음이 녹아 생긴 둥근 호수위에 갈매기가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척박하고 거칠지만 얼음 옷을 벗고 속살을 드러낸 툰드라 지대에는 생명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여름을 맞은 그린란드 남부 캉가루 수아크에서 트렉커들이 대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며 길을 걷고 있다.
얼음이 녹아 생긴 둥근 호수위에 갈매기가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척박하고 거칠지만 얼음 옷을 벗고 속살을 드러낸 툰드라 지대에는 생명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여름을 맞은 그린란드 남부 캉가루 수아크에서 트렉커들이 대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며 길을 걷고 있다.
수만년동안 얼음과 눈으로만 덮혀있던 반년설 위에 바다표범이 만들어놓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얼음을 뚫고 숨을 쉬러 올라온 바다표범이 지나간 자리가 마치 꽃을 그려놓은 수묵화 같다.
수만년동안 얼음과 눈으로만 덮혀있던 반년설 위에 바다표범이 만들어놓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얼음을 뚫고 숨을 쉬러 올라온 바다표범이 지나간 자리가 마치 꽃을 그려놓은 수묵화 같다.
여름의 툰드라에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 그린란드 사향소가 뿔을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캉가루수아크 일대 초원에는 사향소와 순록 무리가 대거 서식하고 있다.
여름의 툰드라에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 그린란드 사향소가 뿔을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캉가루수아크 일대 초원에는 사향소와 순록 무리가 대거 서식하고 있다.
바닥까지 드러낸 강에 실핏줄처럼 물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란드 최북단 툴레지역과 달리 남부 그린란드의 여름은 과일을 재배할수 있을정도로 따뜻하다.
바닥까지 드러낸 강에 실핏줄처럼 물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란드 최북단 툴레지역과 달리 남부 그린란드의 여름은 과일을 재배할수 있을정도로 따뜻하다.
그린란드에서 자주 쓰는 말에 "This is Greenland'라는 말이 있다. 변화 무쌍한 날씨에 무언가를 체념하 듯 하는 말인데 그만큼 예측 불가능한 곳이 그린란드다. 맑은 날씨를 모이다가도 먹구름이 몰려오기 일쑤다.
그린란드에서 자주 쓰는 말에 "This is Greenland'라는 말이 있다. 변화 무쌍한 날씨에 무언가를 체념하 듯 하는 말인데 그만큼 예측 불가능한 곳이 그린란드다. 맑은 날씨를 모이다가도 먹구름이 몰려오기 일쑤다.
얼음이 녹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 툰드라 지역에 사향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거북 등처럼 보이는 고인 물은 여름철 한때 나타나는 모기떼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얼음이 녹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 툰드라 지역에 사향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거북 등처럼 보이는 고인 물은 여름철 한때 나타나는 모기떼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산 위에 푸른 한반도가 그려졌다. 청빙의 빙산이 녹으며 푸른 물이 고여 얼음 위 수영장을 보는 듯도 하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산 위에 푸른 한반도가 그려졌다. 청빙의 빙산이 녹으며 푸른 물이 고여 얼음 위 수영장을 보는 듯도 하다.

유럽인들은 북극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하늘로 가는 통로라고 믿었다. 신화 속 북극의 섬 툴레(Thule), 그린란드를 하늘에서 내려다 봤다. 깊이도 알 수 없고 끝도 없이 펼쳐진 크레바스를 지나자 온통 새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순백에 무료함을 느낄 즈음 웅장함과 세밀함이 뒤섞인 산이 빚은 갖가지 형상들이 이어진다. 판다 얼굴을 한 호수를 지나자 숨쉬러 나온 해표가 온몸을 그린 꽃 한송이가 피었다. 아이스 피오르드에 떠있는 빙산 위에는 청빙이 녹아 쪽물이 고였다.

그린란드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면 척박하지만 얼음이 녹은 툰드라지대가 속살을 드러내나다. 힘 겨루는 사향소, 어미 젖을 먹는 순록이 여름을 맞이한다. 온통 얼음과 눈만 존재할거라 생각했던 북극의 땅은 의외로 다양한 생명체가 꿈틀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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