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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확장 저지 '새 전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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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확장 저지 '새 전술' 개발

입력
2014.07.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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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잠초계기 P-8A. 한국일보 자료사진
美 대잠초계기 P-8A.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확장을 저지할 새로운 군사전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중국의 느리지만 꾸준한 영토 확장을 저지하려고 한층 공격적인 정찰기 사용과 해군 작전을 포함한 새로운 군사전술을 개발 중이다.

이 해역에서 현재 미군이 직면한 도전은 광범위한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특별한 분쟁을 일으키지 않은 채 소규모로 진행되는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을 수 있는 전술을 찾는 것이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그 동안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새로 개발 중인 전술의 일부는 지난 3월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 있는 산호섬 ‘세컨드 토머스’에 P-8A 대잠초계기를 보내면서 분명해졌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 중인 이 해역에서 미 해군의 P-8A기들은 일부러 중국군이 볼 수 있도록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며 세를 과시했다. 미 국방부 전직 관리는 “우리는 네가 뭘 하는지 알고 있고 너의 행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메시지라며 “(방어하려는)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남중국해의 더욱 넓은 범위에서 정찰기를 사용하면서 중국 해군의 활동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홍보하는 노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만약 중국의 해군 선박들이 베트남이나 필리핀 어부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방송되면 중국 정부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주저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밖에 필리핀과 일본 등에 제공한 첨단 레이더로 수집한 정보를 공유한다거나 분쟁해역 인근에 해군 선박을 보내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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