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소고기덮밥(규동) 체인점 요시노야(吉野屋)가 일부 점포를 대중술집(이자카야)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도 미국 일부 점포에서 와인, 맥주 등 알코올음료를 파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도입했다. 모두 퇴근길에 한 잔 하고 들어가는 직장인들을 붙잡아 매출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요시노야는 전날 일부 점포를 활용해 이자카야 ‘요시노미’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대도시의 20~30개 정도. 저렴한 안주를 제공해 퇴근길에 부담 없이 가볍게 한 잔 하는 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요시노야의 규동 점포는 이전부터 맥주 등을 팔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술집 형태로 운영한 적은 없었다. 100~500엔(1,000~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소힘줄졸임, 참치회, 김치(일본에서는 김치가 돈 받고 파는 버젓한 안주다) 등을 내놓는다. 물론 요시노야의 덮밥 같은 기본 메뉴도 먹을 수 있다.
영업지역은 주로 역 주변이나 빌딩가 근처로 2층 규모의 점포 중 2층을 활용한다. 요시노야는 주로 점심 때 붐비고 저녁에는 손님이 확 줄어 이런 점포의 경우 2층은 불을 꺼버리고 1층에서만 영업을 했었다. 저녁 이후에는 이 공간을 이자카야로 바꿔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보다 훨씬 앞서 2010년부터 거점인 시애틀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이후 ‘이브닝스 메뉴’라는 이름으로 와인, 맥주 등 술과 안주와 간단한 식사, 디저트 등을 팔고 있다. 지금은 시카고,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등지의 40여 매장으로 늘어났고 앞으로 도시 매장을 중심으로 1,000곳(미국내 스트벅스 전체 매장은 1만1,500개) 정도까지 더 늘릴 계획이다.
시카고 중심가 스타벅스의 경우 오후 5시부터 와인, 맥주가 메뉴판에 등장한다. 맥주는 한 잔에 4달러(4,000원), 와인은 10달러(1만원)이다. 커피를 중심으로 해서는 고객이 아침, 점심에만 몰리고 저녁 이후에는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에 매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