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창작 문학의 보고(寶庫)입니다. 경주 곳곳에 산재한 신라천년의 찬란했던 문화유적과 구석구석 배어 있는 설화 등 돌맹이 하나, 풀 한 포기 모두가 글쓰기 소재입니다. 경주를 소재로 한 글쓰기에 남은 인생을 걸겠습니다.”
최근 35년 경찰생활을 총정리한 수필집 ‘머물렀던 순간들’을 펴낸 배해주(58ㆍ사진) 경주경찰서 정보과장. 그 동안 경찰관 신분으로 경주를 지켜왔다면 앞으로 문학을 통해 경주지킴이가 될 것임을 피력했다.
이번 수필집에는 그 동안 틈틈이 쓴 40편의 주옥 같은 글이 실려 있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산 포항 경주 등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소소한 일상조차 허투루 보지 않고 가슴에 새겼다가 활자로 옮긴 삶 그 차제다.
“작품을 쓰면서 사물을 깊게 관조했고 순간순간 메타포(은유)가 번뜩였다”는 그는 “일상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을 찾아내는 긍정의 모티브를 담았다”고 말했다.
35년 경찰 생활의 대부분을 정보분야에서 지낸 그는 조직 내부에서도 알아 주는 정보통이다. 2, 3년 후 퇴직하게 되면 본격적인 글쓰기에 나설 계획이다. 글을 통해 경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경주 지킴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