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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21·22일 제주 근해서 수색·구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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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21·22일 제주 근해서 수색·구조 훈련

입력
2014.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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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톤급)가 참여하는 한미일 수색ㆍ구조(SAREX) 훈련이 제주 남방 해상에서 실시된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공식화한 이후 한반도 근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9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수색ㆍ구조 훈련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축구장 3배 크기의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수상함 3척과 항공기 1대, 일본 측은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를 파견할 예정이며 한국은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한다. 조지워싱턴호는 11일 부산항에 입항해 군수지원을 받은 후 16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해군과 수색구조 등 연합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은 당초에 한미 양국 연합으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요구로 일본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지는 파괴력 등을 이번 훈련을 통해 점검한다는 복안이다. 통상 홀수 년에 맞춰 한미가 수색ㆍ구조 훈련을 실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이례적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4시와 4시 20분쯤 2회에 걸쳐 황해도 평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상으로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사거리를 500여㎞ 내외로 추정하고 있으며 항행금지구역은 선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의 무력도발로 평화공세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이 황해도에서 한반도를 가로질러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주로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로 발사체를 쏘아 왔다”며 “이번 발사 지점은 비무장지대(DMZ)에서 40㎞ 떨어진 곳으로 만약 방향을 남쪽으로 틀었다면 남단까지 도달해 우리에게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체가 사정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방사포와 미사일 등 발사체를 쏜 것은 올 들어 13번째로 총 95발에 달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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