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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이과인, 남미 축구 자존심 지킬까

입력
2014.07.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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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카드로 보는 핫매치 프리뷰] (26)스네이더 vs 이과인

7월10일 오전 5시 4강전 2경기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스네이더는 오렌지군단의 정신적 지주다. 물론 판 페르시와 로번이라는 간판스타가 버티고 있지만 네덜란드의 중심이 스네이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스네이더는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불참한 백전노장 판 더 파르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메우고 있다. 특히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전에서 맹활약했다. 기록 상으로는 1골 1도움으로 두드러지지 않지만, 멕시코전 후반 43분에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의 값어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브라질의 독일전 참패는 팀의 기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네이더가 왜 키 플레이어인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이과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5경기 만인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발동이 늦게 걸리긴 했지만 이과인은 이 골로 슛 테크닉과 골 감각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메시는 집중견제를 받을 게 뻔하고, 디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아구에로는 부상 복귀 후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 지 미지수고, 라베치와 팔라시오에게 기대를 걸기엔 믿음이 부족하다. 결국 해결사는 이과인이란 얘기다. 이과인은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시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남미의 자존심은 어쩌면 메시가 아니라 이과인의 발 끝에 달렸을 수도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일러스트=박구원기자 kwpark@hk.co.kr

그래픽=강준구기자 wldms461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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