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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최악의 날” 독일 언론 “기적이다”

입력
2014.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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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최악의 날” 독일 언론 “기적이다”

“내 축구 인생 최악의 날이다.”

‘명장’ 펠리페 스콜라리(66) 브라질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스콜라리 감독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이 끝난 뒤 “내 축구 경력에서 가장 나쁜 순간, 축구 인생의 최악의 날”이라면서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나, 결국 나에게 있다. 라인업을 결정하고 전술을 짜는 사람은 나였다. 나의 선택이었다”며 “이런 경기를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결승에 오르지 못해 죄송하고 3ㆍ4위전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반면 24년 만의 우승을 향해 전진한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이런 결과까진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브라질의 열정에 침착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맞서는 게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 대처했다”면서 “브라질이 예상치 못한 실점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수비가 우왕좌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벨루오리존치의 기적은 이미 ‘전설’”이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이 매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환호하는 독일 선수들의 사진을 실으며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상관없다! 독일이 우승후보”라는 제목을 실어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디 벨트는 이어 “해부용 칼처럼 패스 또 패스하며 브라질의 살을 잘라냈다. 엄청난 아름다움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렸다”며 “오늘의 승리를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 트로피가 이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선수 평점에서 이례적으로 독일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최고 점수인 ‘1’을 주고, 선수 대부분에게 ‘거인’(처럼 위대한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칭찬했다.

반면 브라질 언론들은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71)의 저주가 통했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축구팬들 사이에서 믹 재거의 별명은 ‘페 프리우(Pe frio)’다. 포르투갈어로 ‘차가운 발’이라는 뜻이지만 불운을 부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믹 재거는 펠레 만큼이나 지지하는 팀이 대부분 패한다는 게 브라질 언론의 설명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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