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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구 흐름? 이제 독일에게 물어봐!

입력
2014.07.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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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결승 진출 등 브라질 기록 추월

분데스리가 스타들, 월드컵 각종 기록 양산 쏟아내

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의 월드컵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팀의 3번째에 이어 4번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킨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동료 케디라(등번호 6)의 가슴에 안겨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의 월드컵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팀의 3번째에 이어 4번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킨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동료 케디라(등번호 6)의 가슴에 안겨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 4강 문턱(13회)을 가장 많이 넘었다. 하지만 우승 횟수는 3차례에 그쳐, 브라질(5회)과 이탈리아(4회)에 밀렸다.

독일이 마침내 ‘전차군단’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독일은 9일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무려 7골을 몰아쳐, 1인자를 자부하는 브라질에 치욕을 안겼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 통산 223골을 쌓아 브라질(221골)을 제치고 최다 득점국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이날 승리와 함께 8번째 월드컵 결승에 올라 브라질(7차례)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은 본선 통산 100경기를 달성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개인 득점 기록도 ‘독일의 잔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월드컵 통산 16호 골을 터트려 종전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보유했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드컵 최초로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본선 10번째 골을 24세298일의 나이에 터트려 클로제의 대기록을 넘어설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물론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몰락하면서 독일이 세계 축구를 주름 잡을 것이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독일의 강세는 자국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부흥기와 함께 예견됐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어 독일 클럽의 저력을 과시했다. 뮌헨은 이번 대회에서 소속 클럽을 따질 때 가장 많은 월드컵 출전자 15명을 배출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독일 대표 선수 23명 가운데 17명은 자국 리그의 간판 스타들이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힘, 높이, 강한 체력을 앞세워 선이 굵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전진 압박,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티키타카), 네덜란드식 빠른 역습 등을 아우르고 있다. 힘과 근성을 앞세우는 전통을 기반으로 최신 흐름을 수용하는 유연한 자세가 독일의 선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최근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식 티키타카’를 거론하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마테우스는 “독일식 아름다움이 줄었으나 더 많이 승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월드컵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거둬야 할 것은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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