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주택에 대한 구입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새로운 구매자로 등장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연합에 따르면 미국의 거주용 부동산 구입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인들은 3월까지 220억달러의 주택을 샀고, 이는 전체 외국인 구입의 24%를 차지한다. 전년 128억달러에서 10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CNN에 따르면 많은 지금 시점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미국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해외 자산 가치가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자산의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의 윌리암 위 교수는 “중국인들은 과열된 국내 경기를 피해 투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분석했다.
위안화에 비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점도 중국인 주택구입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캘리포니아에 있는 주택건축업체 사장인 존 번스는 “미국의 집값이 한 번 가라앉은 상황이라 강세인 위안화로 집을 산다면 자산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이민 초기부터 아시아 이민자 커뮤니티에 집과 같은 역할을 해 온 어바인과 로스앤젤레스의 산 가브리엘 언덕에 있는 주택 구입에 적극적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잔번스자산컨설팅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상업노선은 2003년 이후 400%나 증가했다.
정치적 불안정성도 부유한 중국인들이 미국 주택 구입에 관심을 갖는 요인이다. 윌리암 위 교수는 “중국에서는 법치에 대한 신뢰가 없어 현명한 사람들은 돈을 번다면 정치적 격변등 중국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미국에 자산을 묻어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사람들은 자녀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집 근처에 있는 좋은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주로 현금으로 300만만달러 이상의 주택이 구입 대상이다.
중국인들이 부동산시장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이고 가장 빨리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업체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해 총 자산구입은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전체의 19%로 1위를 차지한다. 반면 중국은 12%가 올랐지만 전체 자산 구입의 16%를 기록하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