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됨에 따라 방아쇠수지(Trigger finger) 증후군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13만8,359명이었던 방아쇠수지 증후군 환자수가 2012년 12만269명, 2013년에 16만236명으로 증가했다.
손가락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게 되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손잡이 자루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는 직업이나, 골프 등 라켓을 쥐고 하는 운동 때문에 반복적으로 손바닥이 마찰되면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노화와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중년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심평원의 2013년 통계를 기준으로 남성 환자는 5만1,485명에 그쳤지만, 여성환자는 11만3,751명에 달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50~59세의 여성환자는 5만92명에 달했다.
방치하면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조차 힘겨워진다.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신체 검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음파 검사나 MRI를 통해 힘줄의 방추성 비대나 도르래의 부종을 확인해 진단하기도 한다.
이상준 구리튼튼병원 원장은 “방아쇠수지 현상은 초기일 경우 운동치료로 많이 회복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투여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1~2차례의 주사요법으로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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