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자존심을 제대로 짓밟았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내는 맹폭을 퍼부으며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고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또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역대 최다인 8번째 결승 티켓을 따낸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10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개최국 브라질은 공수의 중심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브라질이 5골 이상 내준 경기는 193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치렀던 폴란드와의 16강전(6-5 승)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브라질이 A매치에서 당한 최다 골 차 패배는 1920년 9월18일 우루과이에 당한 0-6 패배다. 브라질은 또 1975년 이후부터 이어온 홈 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62’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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