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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감정 다스리기

입력
2014.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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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감정조절프로그램 개발

시범실시 거쳐 2학기부터 전면 시행

대구시교육청이 초등생들의 우울증과 자살, 공격성 등 위기요인을 줄이기 위한 감정조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5단계로 구성된 감정조절프로그램을 개발, 이번 학기에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실시한 데 이어 2학기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감정조절 교육은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학년과 성별, 연령에 맞는 활동 주제와 과제를 선정,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초등학생들이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짜여 있다.

1, 2학년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요, 3, 4학년은 마음의 선글라스를 껴보다, 5, 6학년 마음의 길을 밝혀요 등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별로 6회 분량의 교수학습안과 활동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주제는 40분 동안 마주하기, 다스리기, 공감하기, 손잡기, 선택하기 5단계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관계기술을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담임 재량수업 시간 등을 활용해 학기 중에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시교육청이 지역 초등생 4~6학년 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살인식설문조사 결과 ‘나는 자살을 하고 싶다’는 학생이 10명,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학생 9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연숙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옛날부터 감정은 참아야 하는 대상이었다”면서 “감정조절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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