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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박사 과정… 鄭 "국방 의무 소홀한 적 없다"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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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박사 과정… 鄭 "국방 의무 소홀한 적 없다" 강변

입력
2014.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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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

아파트 시세차익 20억 의혹엔 "거주 안 했지만 투기는 아니다"

'5·16은 쿠데타' 책에 쓰고도 직접 언급 못하고 답변 에둘러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 복무기간 특혜 의혹에 대해 “국방 의무를 소홀히 한적 없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평생 살면서 투기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의 석연치 않은 해명과 뻣뻣한 답변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병역 세금 논문 투기 등 청문회 단골 메뉴 총망라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문회 단골 메뉴가 모두 쏟아져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군 복무기간 박사과정을 이수하거나 시간강사로 출강한 ‘특혜성 복무’와 부동산 투기 및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등 주로 도덕성을 캐묻는 데 집중했다.

정 후보자는 91년 망원동 빌라에 투기 목적으로 위장전입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젊은 시절의 제 불찰”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부동산 투기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92년과 97년에 구입한 잠원동 아파트 두 채가 시세차익이 20억 원에 달한다”며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자 “직접 거주는 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도 “투기는 아니다”고 강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다 화를 키웠다. 군 특혜 의혹과 관련 정 후보자는 “군 복무를 충실히 수행한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한 것 뿐”이라며 변명을 내놓는 데 급급했지만, 여당 의원들조차 “당시는 관행이었지만 지금은 잘못했다고 말씀하셔야 한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장관을 하겠냐 라는 생각이 들게 해선 안된다(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고 비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에서 거수기 사외이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평생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거수기 역할 한 적 없다. 100% 찬성 표결, 저조한 출석률만 갖고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5ㆍ16은 쿠데타” 입 밖으로 못 내자 여야 질타

5ㆍ16쿠데타의 정의와 관련한 정 후보자의 성의 없는 답변 태도도 논란이 됐다. 정 후보자는 “5ㆍ16이 쿠데타가 맞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쿠데타라고) 쓰여 있다, 써놓은 그대로”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개인 정종섭으로 온 게 아니다. 이런 오만불손한 태도로 어떻게 청문회를 계속할 수 있겠냐”고 호통을 쳤고, 새누리당 진영 위원장도 “제가 봐도 국민들이 갑갑해 할 것 같다. 보다 진정성을 갖고 솔직하게 답변해주길 부탁한다”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관련 질의 내내 ‘5ㆍ16’이란 표현 대신 “61년 5월 16일에 있었던 일”이라며 직접적인 표현을 삼가며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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