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후원금 문제와 자녀의 대기업 재직 적절성 여부 등 도덕성 검증도 도마에 올랐다. 최 후보자에게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낸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불려 나와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최 후보자가 벌써부터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안홍철 사장은 기재위 여야 간사가 이미 사장의 퇴진에 합의한 것으로 듣고 있는데 아직 왜 자리에 있느냐. 뒤에서 누가 봐주기 전에는 힘든 일”이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관피아를 척결하려면 ‘선피아(선거 마피아)’부터 정리하라”면서 “안홍철 사장은 정치인 후원의 달인이고 실세만 후원해 왔다. 안 사장부터 자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안 사장은) 대학선배로서 평생 지인으로 알던 사람이 정치를 잘 하라고 한 달에 30만원씩 준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대기업에 재직 중인 자녀 문제에 대해선 "경제부총리는 세금이나 온갖 정책을 취급하는데 거기 해당 안되는 국민과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렇다고 해서 공직자의 자녀는 정당한 입사절차를 거쳐 취업을 못하게 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답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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