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에 슈퍼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은 엘니뇨 발생과 태풍 강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동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도 상승해 중간 강도 이상의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6~10월에 발생하는 평균 19.6개의 태풍 중 한반도와 일본 열도 해안선 300㎞ 이내로 접근하는 태풍은 엘니뇨 시기 6.2개, 라니냐 시기 4.4개이고, 이 중 초속 50m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 비율이 엘니뇨 시기 40%, 라니냐 시기 20%여서 엘니뇨 시기 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많고 강하다는 게 허 교수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또 지난 30년간 한반도와 일본 열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0.9도 상승하는 등 기후 조건에 따라 북서태평양 지역의 태풍 최대풍속이 평균 초속 3.3m 증가한 반면 한반도 주변에선 평균 초속 3.9m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두선 박사는 “더 많은 수, 강한 태풍이 한반도로 향하고 한반도 주변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어서 슈퍼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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