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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져 있던 신성 오스카, 삼바축구의 한 줄기 빛 될까

입력
2014.07.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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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카드로 보는 핫매치 프리뷰] (25)오스카 vs 람

7월9일 오전 5시 4강전 1경기 브라질 vs 독일

오스카는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 공격의 대들보다. 프레드와 헐크는 기대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윌리안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오스카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 않지만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1골 1도움)에서 보여줬던 인상적인 플레이는 ‘그래도 오스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 지쿠와 카카로 이어지는 ‘백인 플레이메이커’의 계보를 잇는 오스카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외곽을 넘나들며 킬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다. 앞 선에서의 압박 수비는 오스카의 또 다른 장점이다.

람은 팀으로는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차군단의 주장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대회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다가 16강 알제리전 후반부터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뢰브 감독이 브라질전에서 어떤 ‘람 시프트’를 선 보일지에 따라 팀 전술이 바뀐다. 하지만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든 팀 전체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공산이 크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 삼바축구를 노련하게 다룰 수 있는 열쇠는 람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일러스트=박구원기자 kwpark@hk.co.kr

그래픽=강준구기자 wldms461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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