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하루 평균 6만7,000원대였던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4인실의 입원료가 3분의 1 가량 줄어 2만4,000원대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선택진료ㆍ상급병실 개선 및 수가체계 개편안건’을 8일 의결했다. 지금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4,5인실에 건강보험수가가 책정돼 현재 6만7,770원, 4만1,770원인 대학병원 4인실과 5인실의 입원료가 각각 2만4,150원, 1만3,080원으로 낮아진다. 대학병원 중 환자쏠림 현상이 심각한‘빅5’ 병원의 4인실(관행가격 11만1,000원)의 입원비용도 5분의 1 가까이 낮아지는 셈이다.
다음달부터는 진료항목에 따라 20~100% 가산되는 선택진료비도 15~50%로 축소된다. 특히 선택진료비로 100%가 추가됐던 처치ㆍ수술, 마취 항목의 선택진료 부담이 50%로 줄어든다. 복지부는 또 격리실 등 특수병상이 부족해 전염성ㆍ화상 환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1,2인실에 입원하는 데 따른 불만을 감안, 격리실 수가를 10~150% 올려 원치 않는 상급병실 이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병원들이 늘리기를 꺼리는 신생아실과 어머니와 아이가 한방을 쓰는 모자동실의 입원 수가도 50%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장질환자의 캡슐내시경 검사, 뼈 양전자단층촬영 등에도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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