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은 감투싸움 개원 못해, 목포는 의원 간 몸싸움 정회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의회가 민선 6기 출범 첫날부터 의원들 간 갈등으로 임시회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특히 신안군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놓고 의원들 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개원도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신안군의회는 8일 의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을 벌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체 의원 10명 중 5명이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를 미달로 임시회를 열지 못했다.
이번 임시회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제7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신안군의회는 의장자리를 두고 초선의원 그룹과 재선이상 의원들이 갈등을 보이면서 본회의 개회조차 하지 못한 채 의사일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지는 의장선거에는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윤덕 의원과 무소속 양영모 의원의 대결로 예상됐다가 양 의원이 고령인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초선의원들과 무소속(3명) 등이 있는 재선의원들간에 힘겨루기양상이다.
한 초선의원은“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는데 당의 합의를 무시한 두명의 의원이 무소속과 연대하면서 원구성을 못하고 있다”며“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원들간 합의를 도출한 이후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의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지역위원회가 지난달 제10대 목포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발표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일부 의원이 반발하고 잇다.
목포시의회는 7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조성오 의원, 부의장에 고승남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상임위원 선정 과정에서 의원들 간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정회 소동을 벌였다.
한 시의원은“목포지역위원회가 의장단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며“표 단속까지 했는데도 의원 간 균열이 생긴 걸 보니 시의회 앞날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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