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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용병 스나이더에게 마음 빼앗긴 양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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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용병 스나이더에게 마음 빼앗긴 양상문

입력
2014.07.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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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스나이더
브래드 스나이더

LG-두산전이 열린 8일 잠실구장. 홈 팀 LG 선수들의 본격 훈련에 앞서 오후 2시30분 낯선 얼굴의 외국인선수가 배팅케이지로 걸어 나갔다. 지난 4일 LG가 조쉬 벨을 퇴출시키고 새로 영입한 브래드 스나이더(32)였다.

창원 원정길에 올라 스나이더를 볼 수 없었던 양상문 LG 감독은 라이브 배팅을 지켜보기 위해 스나이더를 잠실로 불렀다. 백순길 LG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 주장 이진영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스나이더를 유심히 지켜 봤다.

신인 김정택이 스나이더에게 공을 던져 줄 투수로 낙점됐고, 배팅볼이 아닌 전력 투구로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초구를 흘려 보낸 스나이더가 두 번째 공을 가볍게 받아 친 순간, 양 감독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가볍게 친 듯한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가 잠실구장 백스크린을 넘긴 것. 또 한번은 엄청난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기도 했다. 10여 차례의 배팅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연결했고, 나머지도 날카로운 타구 질을 선보였다.

스나이더의 배팅이 끝나자 양 감독은 잠시 김무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곧바로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당초 1군에 합류만 시킨 뒤 며칠 더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판단이었다.

스나이더는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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