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중부 선두 디트로이트전 원정, 사이영상 출신 벌랜더와 맞붙어
‘아홉수’에 발목이 잡힌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0승 ‘삼수’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전반기 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하루 빨리 10승을 채워야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달성한 류현진은 이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6월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7이닝 9안타 3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도 7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난조와 수비 실수로 승을 날렸다. 두 번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던데 반해 이번엔 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때부터 4일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84이었지만 5일 휴식 후 등판할 때는 10승1패에 평균자책점 1.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48승37패)를 달리고 있으며 팀 타율도 리그 1위(0.275)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와 처음 대결한다. 코메리카파크도 첫 발자국을 떼는 구장이라 여러 모로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투수도 내로라 하는 에이스다.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다. 그 해 24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44승84패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엔 7승7패 평균자책점 4.71로 다소 부진하지만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전을 포함해 전반기에 두 차례 등판을 남겨 두고 있다. 마지막 등판은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