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김승규 골키퍼 대결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육군 병장 이근호(29ㆍ상주 상무)가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축구 팬들 앞에 다시 선다.
이근호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한다. 월드컵 이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회복 훈련에 집중했던 이근호는 팀의 상위권 도약이 걸린 중요한 한 판에서 힘을 보탠다.
7위 상주(2승8무3패ㆍ승점 14)는 지난 6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이근호를 벤치에 앉혀두고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상쾌한 출발을 했다. 연승을 이어갈 기회에서 측면 수비수 유지훈(26)과 포워드 이정협(23)이 원 소속팀 부산을 만나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근호의 날카로운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근호는 “앞선 경기의 승리로 후반기 팀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중요한 시기에 팀에 합류하는데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 동안 체력 회복과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24ㆍ울산)와 정성룡(29ㆍ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의 여운을 뒤로하고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을 통해 수문장의 세대교체를 알린 김승규는 또 한번의 ‘선방쇼’를 예고하고 있고, 월드컵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정성룡은 체면 회복에 나선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나란히 5승5무3패, 승점 20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울산(+8)이 수원(+3)보다 한 계단 높은 5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단번에 3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두 도약을 놓고 맞붙는다. 전북은 7승3무3패, 승점 24로 선두 포항 스틸러스(8승2무3패ㆍ승점 26)를 추격중이다. 6승4무3패의 제주는 승점 22로 전북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명주(알 아인)를 중동으로 떠나 보낸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9위 FC서울(3승4무6패ㆍ승점 13)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4위 전남 드래곤즈(6승4무3패ㆍ승점 21)는 11위 경남FC(2승7무4패ㆍ승점 13)와 홈에서 격돌하며,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1승5무7패ㆍ승점 8)와 8위 성남FC(3승4무6패ㆍ승점13)는 인천에서 하위권 탈출 더비를 벌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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