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감독 ‘꽈당 사건’…‘핵 이빨’ 수아레스…
英 데일리메일, 배꼽 잡는 명장면 소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환상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무대. 하지마 이곳에서도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어김없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8강전까지 나온 ‘배꼽 잡게 하는 장면’ 10개를 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팬들에게 가장 즐거움을 선사한 주인공은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이다. 사베야 감독은 5일 벨기에와의 8강전 도중 뒤로 크게 넘어질 뻔했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10분경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사베야 감독은 마치 의식을 잃은 사람처럼 뒤로 넘어질 뻔하다가 스태프의 도움으로 간신히 중심을 되찾았다. 사베야 감독은 또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시(파리 생제르맹)로부터 물 세례를 받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유일하게 두 차례나 등장했다.
독일 장신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꽈당 프리킥’도 뽑혔다. 뮐러는 알제리와의 16강전 도중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향해 뛰어가다가 공 앞에서 고꾸라졌다. 팬들 사이에서 이 프리킥 패턴이 미리 약속된 것인지 아니면 뮐러의 실수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 정도였다.
허리 부상으로 준결승 이후 출전이 불가능해진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넣자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러 달려가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이번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 1위인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도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브라질과의 8강전 도중 커다란 메뚜기 한 마리가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팔 부위에 달라붙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 관련 포토
스페인과 칠레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심이 대회 관계자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손이 무안해져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 장면, 167cm 단신프랑스 미드필더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어린이와 키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모습 등도 거론됐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핵 이빨’사건도 빠지지 않았다.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이 훈련장에서 ‘브라질에서의 죽음’이라는 책을 읽은 것도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장면으로 뽑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