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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비서관 밤마다 서류 싸들고 나가 누굴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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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비서관 밤마다 서류 싸들고 나가 누굴 만나나”

입력
2014.07.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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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추궁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운데)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오른쪽)·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운데)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오른쪽)·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무슨 이유로 누구와 만나기 위해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나가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비서관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외부로 유출해 누군가와 국정을 상의한다는 지적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만만회와 만회상환이라는 비선조직이 인사를 좌지우지한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면서 “비선조직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이 종종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만만회’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박지만씨와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씨를 비선조직의 실체로 지목하면서 3명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며 ‘만회상환’은 박 원내대표가 이 비서관과 정씨,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실세로 지칭한 조어(造語)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운영위에서 이 비서관을 상대로 같은 의혹을 추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비서관이 밤에 외출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다. 목격자가 있다. 서류를 잔뜩 싸들고 밤에 외출하는 것으로 본 사람이 있다”면서 질문했고 이 비서관은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 비서관은 그러면서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어디 외출한다는 의미보다는 청와대에서 집으로 갈 때 하다 만 (업무)서류라든가 집에 가서 보기 위한 자료를 들고 가는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캐물었고 이 비서관은 “보자기에 싸서 뭘 들고 나간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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