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추궁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무슨 이유로 누구와 만나기 위해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나가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비서관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외부로 유출해 누군가와 국정을 상의한다는 지적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만만회와 만회상환이라는 비선조직이 인사를 좌지우지한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면서 “비선조직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이 종종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만만회’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박지만씨와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씨를 비선조직의 실체로 지목하면서 3명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며 ‘만회상환’은 박 원내대표가 이 비서관과 정씨,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실세로 지칭한 조어(造語)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운영위에서 이 비서관을 상대로 같은 의혹을 추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비서관이 밤에 외출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다. 목격자가 있다. 서류를 잔뜩 싸들고 밤에 외출하는 것으로 본 사람이 있다”면서 질문했고 이 비서관은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 비서관은 그러면서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어디 외출한다는 의미보다는 청와대에서 집으로 갈 때 하다 만 (업무)서류라든가 집에 가서 보기 위한 자료를 들고 가는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캐물었고 이 비서관은 “보자기에 싸서 뭘 들고 나간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