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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다리 절며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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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다리 절며 행사 참석

입력
2014.07.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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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부상 vs 심각한 지병" 분분

북한은 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된 추모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석단으로 이동하며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된 추모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석단으로 이동하며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으로 공개행사에 나타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를 맞은 8일 조선중앙TV는 김 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1위원장은 대회장에 들어서 주석단으로 이동하며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1위원장은 이날 0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중앙TV로 공개된 기록영화에서도 오른쪽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다리 저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지병이라기보다는 염좌 등 일시적인 부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통일부는 심각한 건강이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일시적으로 다쳐서 저는 것인지 당뇨병 등 건강 이상 때문인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날 추모대회에 참석한 김 1위원장의 표정이 내내 어둡고 피곤한 기색도 역력해 어딘가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고도비만에다 음주를 즐겨온 김 1위원장이 최근 잇따른 현지시찰로 피로가 누적된 데 따른 일시적 이상증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백두에서 이룩된 단결의 전통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을 받들어 김정은 동지를 영도의 중심으로 하는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을 천백배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세습을 정당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비서 등이 당ㆍ정ㆍ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으나 정작 김 주석의 친딸인 김경희 전 당비서는 목격되지 않았다. 또 국방위원회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 성명 등으로 대남평화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도 주석단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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