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람사르 사무국은 최근 송도 6·8공구 옆 2.5㎢, 11공구 옆 3.61㎢ 등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6.11㎢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수도권 최대규모로 한강 밤섬,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에 이어 세번째이다.
송도 갯벌은 전세계에 불과 2,700여 마리만이 남아있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번식지이다. 저어새 100여쌍은 매년 봄 송도 갯벌을 찾아 알을 낳는다. 또 전세계에 1만5,000마리만이 남은 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250여쌍도 번식을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인천시는 2009년 갯벌 보전을 위해 이곳을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람사르 습지 등록도 추진해왔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13회 습지의 날 기념식’에서 인천시에 람사르 습지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람사르 습지는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자생지로 보전 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를 대상으로 람사르 사무국이 지정한다. 현재 167개국 2,122곳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는 충남 서천 갯벌, 전남 증도 갯벌 등 18곳이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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