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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로번, WC 골든볼 걸린 최고의 화력 대결

입력
2014.07.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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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네덜란드 내일 새벽 격돌

"메시를 믿는다" "우린 로번 있다"

양 팀 두 기둥 자존심 건 진검승부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들이 만난다.

월드컵 징크스를 완벽히 떨쳐낸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간판 아리언 로번(30ㆍ바이에른 뮌헨)이 10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전에서 정면 충돌한다.

이들은 브라질 월드컵 내내 빼어난 실력과 수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메시는 5경기에서 4골 1도움, 로번은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뿐만 아니라 팀 내 비중 또한 상당하다. 아르헨티나는 모든 공격의 시작과 끝이 메시의 발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메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왼발 슈팅으로 상대를 무너트리고, 자신을 향해 밀집 수비가 들어올 때는 천재적인 패스 감각으로 동료의 기회를 살려준다.

로번은 두꺼운 수비벽을 친 네덜란드 스리백 전술의 최전방에서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방을 터트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로번의 이번 대회 순간 최대 시속은 37.0㎞으로 역대 월드컵 최고 속력을 갈아치웠다. 그를 괴롭혔던 부상 악몽도 떨쳐내고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메시와 로번의 맞대결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골든볼(MVP)의 주인공도 가늠해볼 수 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일찌감치 짐을 쌌고,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척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6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도 8강에서 탈락했다. 메시와 로번에게 골든볼의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들을 둘러싼 주위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현 대표팀 코치는 7일 현지 취재진의 메시 봉쇄법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메시를 어떻게 막아야 하냐고? 그렇다면 아르헨티나는 로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차기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을 거스 히딩크 감독은 8일 네덜란드 언론 데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에는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메시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로번이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높은 의존도에 대해 “메시 같은 위대한 선수가 있는데 의존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논리로 메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월드컵 우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아르헨티나는 28년 만에 세 번째 별을 가슴에 달 기회를 잡았고, 아직 우승 트로피를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네덜란드는 4년 전 남아공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우승을 내줬던 한을 풀기 위해 다시 도전한다. 이번 대회 화력 대결에서는 네덜란드(12골)가 아르헨티나(7골)를 압도하고 있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 역시 4승3무1패로 네덜란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vs 네덜란드 핫플레이어
아르헨티나 vs 네덜란드 핫플레이어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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