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8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근거지 50곳을 공격하는 한편, 지상 공격을 위해 예비군 4만명에 대해 소집명령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내 로켓발사 기지 18곳과 전투기지 3곳 등 하마스 군사관련 시설 50곳 이상을 공습, 13명이 숨지고 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달 유대인 청소년 3명이 납치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모든 종류의 군사작전에 나설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지상군을 투입할 방침도 확실히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긴급 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예비군 4만명에 대해 비상소집 명령을 내리고 ‘경계방위작전’이라는 작전명까지 붙였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적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전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등 무장세력 10명이 숨졌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에 80발의 로켓포를 쏟아 부었다. 하마스는 이란 지원을 받아 제조한 사정거리 80㎞의 장거리 로켓탄 M75를 보유해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중심부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
한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일 납치된 팔레스타인 청년이 불 탄 시신으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독립 수사를 요청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유엔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바스 수반이 진상 조사 요구 서한을 유엔 중동 특사에게 건넸다”며 “유엔은 서한의 내용을 보고 조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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