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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도시공사는 공단 전환… 에버랜드역 주변은 복합 레저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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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도시공사는 공단 전환… 에버랜드역 주변은 복합 레저타운으로"

입력
2014.07.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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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단체에게 듣는다] <12>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3년 내 부채 도시란 오명을 벗겠습니다.”

기자 출신으로 정계에 도전한지 3수 만에 고향의 수장이 된 정찬민(56) 용인시장은 난개발, 호화청사, 경전철, 빚더미 등 부정적 이미지로만 점철된 용인의 개혁을 선언했다. 과거 부동산 활황을 틈타 투기성 개발만이 지배했던 용인을 ‘모두가 살고 싶은 살 맛 나는 용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정구호도 ‘사람들의 용인’으로 정했다.

정 시장은 먼저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부터 일소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밀착형 사업을 제외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자제하고, 부채덩어리인 도시공사를 공단으로 전환하는 등 재정 건전화 사업을 통해 3년 내 부채를 제로화 한다는 복안이다. 또 재정난의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 용인시재정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 해 300억원의 적자를 내는 용인경전철 운영 개선을 위해서는 경전철시민위원회를 설치, 적자폭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용인시의 현 상황은 1998년 IMF 구제금융 사태와 흡사하다”면서 “이미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고 여기에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대안을 모색하다 보면 앞당겨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 균형발전도 현안이다. 용인은 서쪽의 기흥, 수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편중돼 동쪽 처인구 주민의 소외감이 만만치 않았다. 정 시장은 “포곡 항공대 이전을 통해 에버랜드역 인근을 복합 레저타운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그 동안 낙후지역에 머물렀던 처인구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따뜻한 복지도 우선 추진한다.

그는 “관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투자 의향을 속속 밝히고 있다”면서 “공단과 산업단지 10개 이상을 조성하고 기업체 100개 이상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복지예산을 우선 확보해 사람 사는 용인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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