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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간지, 日 지도에 '버섯구름 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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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간지, 日 지도에 '버섯구름 표시' 논란

입력
2014.07.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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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자 중국 주간지 충칭청년보 인터넷판에 게시된 일본 지도의 모습.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상징하는 버섯구름이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7월 3일자 중국 주간지 충칭청년보 인터넷판에 게시된 일본 지도의 모습.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상징하는 버섯구름이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 충칭(重慶)시의 한 주간지가 게재한 공익광고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버섯구름으로 표시한 일본 지도가 실려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신문사가 운영하는 충칭청년보는 “일본이 또 전쟁을 하고 싶어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 같은 지도를 실었다. 이달 3일자에 게재된 이 공익광고는 일본의 지도를 그려놓고 도쿄,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 3군데의 지명만 표기하고 있으며, 이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버섯구름 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가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초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해석변경을 각의 결정한 데 대한 반발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내에서는 “아무리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의도한 것이라고는 해도 피폭자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일본과 국제 사회에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이 일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극히 유감이다. 게재내용은 정말로 몰상식한 것으로, (지구상) 유일한 전쟁피폭국의 외무장관이자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 정치가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피폭자의 감정을 거슬러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시다 장관은 또 “현지 주 충칭일본총영사관에 연락, 사실확인을 거친 뒤 충칭청년보에 엄중히 항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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