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햄 ‘벨라몽’인기 절정
원조 스페인 하몽에 맛뒤지지 않아
국내산 돼지로 만든 ‘하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홍성생햄 ‘벨라몽’이 판매호조로 지난해 136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2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하몽은 돼지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뒤 숙성시킨 햄의 일종. 1992년 상영된 스페인영화 ‘하몽 하몽’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스페인의 대표음식이다.
국내 최대의 축산도시인 홍성군은 2007년 하몽 개발에 착수, 2년 전부터 ‘벨라몽’이란 독자브랜드로 출시했다.
홍성에서 사육한 돼지의 뒷다리를 통째로 염지해 2년 동안 발효시킨 생햄은 치즈처럼 부드럽고 육포처럼 진한 맛을 담고 있다. 과일·야채 등과 잘 어울리고 얇게 썰어 샌드위치 등에 넣어 먹는 맛도 일품으로, 원조인 스페인 하몽에도 뒤지지 않는 품질과 맛을 자랑하고 있다.
홍성군은 생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관내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 사업단에 생햄 공장을 위탁 운영해왔다. 사업단은 생햄에 이어 가열햄을 개발해 전문식당인 돼지카페 운영 등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개장 예정인 제2롯데월드몰의 롯데마트 판매장에 벨라몽 판매코너를 마련해 벨라몽과 가열햄인 ‘뒤스부르크’ ‘세미살라미’ ‘비어슁켄’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홍성생햄 벨라몽은 축산도시 홍성의 브랜드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깊다”며 “경쟁력 있는 돼지고기 제품 개발과 홍보로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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