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광고 유치에 청신호, 백두산 성화 채화 등 계획
북한이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에 이어 미녀 응원단까지 파견키로 하면서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완성됐다는 관측이 많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의 참가는 단순한 1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원국의 합류가 아니라, 냉각된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특히 미녀 응원단의 방한 결정은 대회 흥행에 결정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응원단의 활약상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입증된 바 있어 인천시와 대회 조직위는 이번에도 마케팅 수입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참가하는 14개 종목 경기 입장권 판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결이 열리는 날은 응원단 대결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권 판매율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후원사 모집과 경기장 광고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음은 물론이다. 조직위는 대회 운영비 5,000억원 중 절반인 2,500억원을 다양한 마케팅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북한 응원단과 연계해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녀응원단이 등장하면 미디어 노출도 배가될 것으로 보여 광고 노출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시는 우선 이달부터 국내에서 응원단 5,100명을 모집한 뒤 북한 응원단과 함께 남북팀을 응원하는 공동응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남북 공동 입장과 성화봉송, 숙박, 의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원 계획을 세워 놓고 예술단 파견, 백두산 성화 채화, 개성공단 봉송 등도 추진 중이다.
북한의 참가로 인천 아시안게임은 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대회가 됐으며 미녀 응원단까지 가세해 보너스 퍼즐까지 완성됐다.
인천시의 관계자는 “북한 대표팀에 이어 응원단까지 참가함으로써 남북 화해 계기 마련이라는 명분 외에 마케팅 수익 증대라는 실리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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