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리더과정’ 선정
석사 학위과정도 첫 개설
부산대가 ‘사회적기업’ 인재 양성소로 성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 상품을 제조해 판매하지만 단순 이윤추구보다는 지역사회를 위한 재분배와 친환경ㆍ민주적 운영이 특징이다.
부산대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2014년도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사업에 최종 선정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원)생, 사회적 기업가를 대상으로 세미-석사학위과정(비학위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적기업 진출을 유도하고, 이미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가를 위해선 심화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3개 대학이 선정됐는데 이 중 2013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건 부산대뿐이다.
‘리더과정’은 1년간 학기당 2개 교과목을 수강하며, 총 2학기제로 운영한다. 교과목은 ‘사회적기업경영론ⅠㆍⅡ’, ‘사회적기업창업론’, ‘사회적기업 모델 및 사례분석’이며, 부산대 교수진 및 외부 전문 강사의 강의로 진행한다. 동계 방학 동안 대기업 및 사회적기업 등에 인턴십을 지원하고, 해외 유수 사례를 탐방하는 해외연수 및 국내 실습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이끌고 있는 조영복(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 기업가의 리더십과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배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창업 및 경영을 돕기 위해 개설했다”며 “부ㆍ울ㆍ경 지역의 미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허브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정원은 30명 이내로, 참가자격은 부ㆍ울ㆍ경 지역 대학(원)생 및 (예비)사회적기업가 등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도 주어지는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1억1,500만원, 부산대가 대응투자 2,000만원을 지원한다. 소정의 요건과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장학금과 성적우수장학금 등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앞서 2013년도엔 30명 정원에 113명이 지원해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사회적기업 경제개론’을 비롯한 4개 과목과 워크숍, 특강, 인턴십 프로그램, 해외탐방 등 총 2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지난달 수료했다.
2014년도 리더과정 신청은 오는 15~30일 웹페이지(http://cafe.naver.com/2014pnusel)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국립대 최초로 사회적기업 관련 정규 학위과정도 개설한다. 정식명칭은 ‘사회적기업 협동과정’으로 경영, 사회복지 등 여러 학과 간 협동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마련되며, 2년제 정규 학위과정을 이수하면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학 석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내년 1학기에는 10명 정원의 신입생을 처음 모집할 예정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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