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이윤한 교수팀 연구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제어기술을 활용해 간암 성장을 막는 새로운 분자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과 공동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암연구학회지인 ‘캔서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이윤한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간암 발생의 주 원인유전자인 HDAC2(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2)의 생성을 억제하면 간암 세포 증식을 촉진하던 지질대사 기능이 급격히 줄면서 간암 전체의 성장이 억제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간암에 걸린 쥐에 정맥주사를 통해 HDAC2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한 결과, 간암조직의 성장이 멈추고 90% 이상 암세포가 죽었다. 이 교수는 “기존 화학 항암 약물치료제의 경우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컸지만 선택된 유전자만 공격하는 유전자제어기술(RNAi)을 이용한 분자 항암치료법을 적용하면 부작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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