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IS, 이라크 미혼 여성 무자비한 강간" 실태 보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걸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가 이라크 점령지역에서 미혼 여성을 상대로 ‘섹스 지하드’를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고발하는 매체인 클라리온 프로젝트에 따르면 IS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주민들을 향해 ISIS 전사들에게 미혼 여성을 보내라는 포스터를 내붙였다.
이 매체는 모술의 아랍 소식통을 인용해 포스터에서 ISIS는 여성들에게 ‘지하드 알니카(섹스 지하드)’ 동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포스터에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미혼 여성을 데려와 줄 것을 요구한다’며 ‘그들은 형제 전사들을 위한 섹스 지하드의 임무를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SIS 조직원들은 이미 가가호호 방문해 남자들을 죽이고 여성들을 강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강간에 희생된 사람들 중 네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이미 유엔 인권기구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알 이라키야 TV를 인용해 이 같은 만행을 직접 겪은 자매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들(ISIS 조직원)이 집으로 들어왔다. 무기를 갖고 있었다. 뭐라고 서로 말을 했지만 알아 듣지 못할 말이었다. 우리는 두려움에 떨었다. 나는 동생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들 중 하나가 가지고 있던 무기로 나와 동생을 쳤다. 내 몸을 때렸고 이어 얼굴도 맞았다. 기절하고 말았다. 깨어 났을 때 이웃집에서 나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나는 머리채를 잡힌 채 그들 중 하나에 당하고 있었다.”
클라리온 프로젝트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생의 증언을 담은 비디오도 공개했다. 그 비디오에서 여성은 “그들 중 하나는 걸프 지역 사투리로 말했고 다른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다”며 “저항했지만 그는 머리를 때렸고 깨어나보니 내 온몸이 피로 뒤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ISIS가 모술을 점령한 이후 얼마나 많은 여성이 폭행이나 강간을 당하고 살해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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