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중지란으로 원구성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7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재선인 새정치민주연합 유기준 의원을 의장으로, 부의장은 새누리당 김진구 의원을 선출했다. 3개 상임위원장자리는 새누리당이 2, 새정치민주연합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15명 의원 가운데 9명이 소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싹쓸이 할 것이라는 지역정가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중순 당내의원 모임을 갖고 표결을 통해 재선의 조철기 의원을 의장으로, 오안영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키로 내부결정 했다.
그러나 유 의장은 당 내부 결정을 뒤집고 출마해 새누리당 6표와 이탈표 2표를 확보, 7표를 얻은 조철기 의원을 누르고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이탈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진구 의원이 8표로 오 의원(6표)을 제쳤다. 이어진 상임위원장 투표에서도 새누리당이 두 자리나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중지란으로 원구성에서 쪽박을 찬 셈이다.
소속의원들은 당내에서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한 조철기 의원 대신 유 의장이 당선된 데 대해 크게 반발, 유 의장을 제외한 전원이 개원식에 불참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결정된 사안을 위반, 해당행위를 한 두 명의 의원에 대해 출당 등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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