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부인의 암표장사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FIFA는 7일(한국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내부인은 없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다.
앞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FIFA 내부인이 월드컵 입장권 재판매에 연루된 정황을 잡았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입장권을 액면가보다 비싸게 팔면 불법행위로 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주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에 투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호텔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기간에 FIFA 임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경찰은 암표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자 FIFA 몰래 수사에 착수했다.
입장권을 재판매한 11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FIFA 내부인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호텔 투숙자의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FIFA에 요청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후원사, 대륙연맹, 축구협회, 선수 등에게 배정된 입장권 수 만장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암표 장사에 FIFA 내부인이 연루된 정황이 FIFA 고위 임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비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압수된 입장권이 131장에 불과하다는 자체 조사결과가 들어 이런 의혹을 일축했다.
기업 명의의 입장권이 70장, 대중에 팔린 입장권이 60장, 브라질축구협회에 배정된 입장권이 1장으로 집계됐다.
한편 FIFA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이자 FIFA 수석 부회장인 훌리오 그론도나의 아들이 암표를 팔았다는 별개의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성을 부인했다.
FIFA는 부회장의 아들이 친구에게 돈을 받지 않고 입장권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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