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일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야당보다 더 철저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공세는 방어하겠지만 문제가 드러난 후보자에 대해선 감싸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조건 밀어붙이기 보다 민심을 고려해 타협가능한 절충선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잇단 국무총리 낙마 이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인사청문제 개선 필요성도 함께 거론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늘부터 인사 청문회가 본격 가동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보다 더 매섭고 철저하게 검증하되 야당의 근거없는 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성숙하고 발전적이며 민주주의에 입각한 청문회가 되기를 야당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청문회에서 각 후보자들은 적어도 한 나라의 장관 후보라는 자세로 당당하게 소신을 밝혀달라"면서 "자료제출 등으로 시비가 안 되도록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 비대위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책수행 능력과 자질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한 신상털기는 자제하고 본래 취지에 맞는 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언급했다.
핵심 당직자는 "야당의 과도한 공격은 분명히 막아서겠지만 문제가 있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감싸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기본적 입장"이라며 "일단 청문회까지는 절차대로 진행하되 논란이 계속되는 일부 후보자에 대해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후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새누리당은 또 인사청문제도 개선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장윤석 당 인사청문제도개혁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야당과 정기국회 때 청문제 개선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정 수행 능력을 청문회에서 검증하기도 전에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그런 점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TF간사도 "청문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낙마시킨다는 이런 말은 사실 옳지 않다"면서 "야당에서 낙마대상자 1호, 2호 이런식으로 청문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