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흘간 진행
與 "8명 전원 사수" 일단 목표 野 "김명수 등 최소한 2명 낙마"
"정종섭 군 복무 중 대학 출강" 野는 추가 의혹 잇달아 제기도
7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정부 2기 내각 후보자 8명에 대한 릴레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야간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청문회 결과가 3주 앞으로 다가 온 7ㆍ30 재보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野, 2+α 낙마 VS 與, 전원 사수 목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국무총리 인선 파동에 이은 내각 인사의 난맥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부실 인사 이슈를 재보선까지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새정치연합의 공세 타깃은 ‘2+α’.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문 표절, 허위경력 기재에다 칼럼 대필 의혹까지 제기돼 ‘양파’라는 별명까지 붙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일찌감치 ‘낙마대상 1순위’로 꼽힌 상태다. 여기에 7일 청문회가 예정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차떼기 사건’연루 전력과 북풍 공작 의혹 등을 집중 부각시켜 청문회 초판 여론의 기선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유기홍 수석 대변인은 6일 “2명이면 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드러난 의혹들이 실제 청문회 과정에서 증폭될 수도 있고, 일정 부분 해명될 수도 있으니 청문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명의 후보자 외의 추가 공세도 예고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증은 철저히 하되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차단해 재보선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도 일단은 ‘전원 사수’다. 가뜩이나 두 차례의 총리 후보자 낙마로 국정 혼란이 가중됐던 상황에서 또 다시 낙마자가 나오면 인사 파동에 따른 국정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야당은 마치 검증되지 않은 바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2+α’낙마를 운운하는 편견과 당리당략에 기초한 공세를 중지하기 바란다”며 방어막을 쳤다. 일각에서는 각종 의혹이 집중된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면서 다른 후보자 지키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사청문회 앞두고 추가 의혹 제기 봇물
인사청문회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도 잇따랐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이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군 복무 기간에 시간강사로 출강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 공무원인사기록 카드 기재 사항을 공개하며 “정 후보자는 1988년 8월부터 92년 2월까지 경원대와 명지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기재돼 있다”며 “하지만 정 후보자는 85년 4월부터 89년 1월까지 법무관으로 복무했고, 이 중 출강 기간과 겹치는 88년 8월부터 89년 1월까지 용인 제55사단에서 법무참모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정 후보자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자문료와 활동비, 외부연구용역 등으로 받은 금액이 약 6억원(5억8,394만원)에 이른다”며 공세를 폈다. 박 의원은 “공직사회에 잠재된 적폐를 개혁하고 공무원들의 복무 윤리를 총괄하는 안행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김명수 후보자가 대필 사실이 폭로된 언론 칼럼과 교육부 감사에서 주의 처분을 받은 강의로 근정포장을 받았다”고 공세를 폈다. 임수경 의원은“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7년과 2008년 김 후보자의 동생과 시어머니에게서 총 3억8,000여만원을 차용하고 현재까지 원금을 거의 상환하지 않았다”며 “채무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상환하지 않은 것은 편법증여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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